초록병에 담긴 위스키 하쿠슈는 여자친구와 하이볼로 마시기에 정말 추천하고 싶은 청량함이 매력인데요. 일본의 산토리 위스키의 3대 위스키 중 하나로 야마나시 북부에 증류소가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인데 기본 라인인 하쿠슈 12년 가격만 해도 30만원인 초고가 위스키입니다.
위스키 역사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비싼게 놀라울 따름이죠. 하쿠슈가 명품 위스키로 인기 있는 이유는 스모키하면서도 셰리 특유의 달콤함이 좋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엔비디아 젠슨황 CEO가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에게 선물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는데요. 만약 니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냥 깨끗한 맛이라 굳이지만 하이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젠슨황 열풍에 편승한 일본 위스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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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위스키 하쿠슈 역사
1973년 설립된 하쿠슈 증류소에서 생산되었는데 이 증류소는 일본 남부 알프스 산맥의 깊은 숲 속, 카이코마가타케 산 기슭에 위치하여 해발 7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있습니다. 설립 당시 산토리의 두 번째 싱글 몰트 위스키 증류소로 건설되었으며, 창립자 사지 신지로의 아들인 사지 케이조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찾은 청정 수원지가 바로 하쿠슈 지역인데요.
하쿠슈 지역의 부드럽고 맑은 지하수를 활용하여 독특한 향을 가진 위스키로 만든 술입니다. 지역의 맑은 공기와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가 위스키 숙성 과정에서 천천히 진행되는 노화 효과를 가져왔으며, 결과적으로 신선하고 허브 같은 녹색 노트가 두드러지는 청량한 위스키가 탄생되었습니다.
하쿠슈 증류소는 원래 1973년에 완공된 웨스트 사이트에서 시작되었으나, 1981년에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스트 사이트가 신설되면서 연간 300만 리터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12개의 증류기와 석탄으로 직접 가열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유지해서 위스키의 복합적인 맛을 추출합니다.
특히, 증류소 주변의 광활한 숲은 피톤치드 같은 자연 향기를 더해주며, 증류 과정에서 대나무 숯 필터링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독특한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때문에 ‘숲의 증류소’로 불리게 만들었으며, 산토리의 다른 브랜드인 야마자키의 부드럽고 과일 같은 풍미와 대비되는 신선하고 스모키한 맛을 자랑하는 싱글 몰트 위스키입니다.
2006년 국제 주류 챌린지에서 18년산이 금상을 수상한 이래로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는데 2014년에는 증류소가 확대되어 더 다양한 라인업의 위스키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증류소 역사가 짧다보니 25년산 같은 제품은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코로나 기간 동안 수요가 폭증하여 12년산과 18년산이 일시 출하 중단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숙성 캐스크로는 주로 미국산 오크 호그스헤드와 유럽산 오크를 사용하나, 쉐리 캐스크나 피트 몰트 캐스크를 부분적으로 도입하여 스모키한 레이어를 추가하는데요. 고도와 서늘한 기후로 인한 느린 증발률로 위스키의 순수한 맛을 보존하면서 주변 산맥에서 내려오는 눈 녹은 깨끗한 물이 미네랄 균형을 완벽하게 맞추는 청량함이 매력입니다.
젠슨황 위스키 하쿠슈 맛 후기
민트, 멜론, 오이 같은 신선한 향이 돋보이는데. 입안에서는 유즈, 자몽, 레몬 타임의 산뜻함과 가벼운 스모크가 어우러집니다. 피니시는 허브와 페퍼 스파이스로 상쾌하게 마무리됩니다. 사실 다른 싱글 몰트 위스키들의 개성강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저 청량함이 약간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위스키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하이볼로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자존심도 있고 해서 일본산 위스키에는 손이 잘 안 가는게 사실인데요. 마시고 나면 역사가 얼마 되지도 않은 일본 위스키가 명품으로 꼽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스코틀랜드 위스키가 함흥냉면이라면 일본 산토리 위스키는 평양냉면 같은 청아한 맛이 있습니다. 물론 스트레이트를 좋아하는 저같은 스타일은 가성비 좋은 싱글 몰트 3대장 글렌리벳, 발베니, 글렌피딕, 맥켈란 쪽입니다.
(산토리 위스키 야마자키, 히비키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하쿠슈를 추천합니다.)
하이볼 최적화 위스키 하쿠슈 마시는법
탄산수에 희석하고 민트 잎을 추가하여 모리카오루 하이볼(레시피 : 플레인탄산수 4~5 +하쿠슈 1+민트잎)로 마십니다. 온더락이나 스트레이트로 향을 잠깐 즐기신 다음에 하이볼로 마시기를 추천합니다. 18년 이상 라인업은 사실 이야기만 들었는데 위스키 같지 않은 청량함 때문에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너무 양념이 강하지 않은 닭꼬치나 견과류, 치즈, 육포 등과 함께 드시길 추천합니다.
하쿠슈 가격 및 라인업
- 하쿠슈 DR: 700ml 15만원 전후
- 하쿠슈 12년: 700ml 30만원 전후
- 하쿠슈 18년: 700ml 100만원 전후
- 하쿠슈 25년: 700ml 700~800만 원대
하쿠슈 디스틸러스 리저브 (DR : Hakushu Distiller’s Reserve)가 기본 라인업으로 미국산 화이트 오크 버번 배럴과 레드와인 캐스크 그리고 미즈나라 오크라고 해서 일본 참나무로 된 오크에서 숙성을 시킵니다. 이때문에 스코틀랜드 위스키나 미국 위스키와는 전혀 다른 정말 술에서 피톤치드가 느껴지는 것이 매력입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여친과 중요한 날에 하이볼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하쿠슈 위스키 파는곳
주류 전문점(롯데마트, 와인앤모어 등)과 위스키 판매 앱에서 하쿠슈 DR은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면세점이나 남대문 주류상가, 온라인 쇼핑몰 및 주점에서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샷에서 어느 정도 가격을 확인하신 다음에 주류 전문점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산토리 3대 위스키 하쿠슈 정보
- 종류: 싱글 몰트 위스키
- 원산지: 일본입
- 제조사: 산토리 홀딩스 주식회사
- 수입사: (주)산토리 코리아
- 증류소: 하쿠슈 증류소
- 캐스크타입: 미국산 오크 호그스헤드와 유럽산 오크, 쉐리 캐스크
- 설립: 1973년
- 소재지: 일본 야마나시현 호쿠토시 하쿠슈마치
- 종류: 싱글 몰트 위스키
- 알코올 도수: 43%
- 주종: 몰트 위스키입니다.
- 병입 특징: 논칠드 필터링과 논 컬러링으로 자연스러운 맛을 유지합니다.
- 홈페이지: https://house.suntory.com/hakushu-whisky
- 마스터 블렌더: 신지로 토리이와 사지 케이조가 초기 주도하였으며, 현재는 후임 블렌더들이 담당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10억짜리 추성훈 위스키가 바로 야마자키 55년인데요. 야마자키 동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형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직 때묻지 않은 청량함이 맛으로 느껴지는 재미있는 위스키입니다. 일본 위스키는 마셔본 사람들이 대부분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죽기 전에 한 번은 마셔봐야 할 맛이지만 굳이 2번 마시고 싶지는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