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군대에서 행보관들이 몰래 먹는 쏠쏠한 군납템들이 있다는 얘기 아시죠? 그런데 위스키 세계에도 일반인은 듣도 보도 못하는 블렌디드 골드윈 위스키 입니다. 조니워커 18년, 듀어스 12년, 조니워커 골드리저브, 까뮤꼬냑 VSOP, 데킬라 1800, 쌍떼 와인 등 은근 괜찮은 주류가 많습니다.
수많은 PX 추천템 중에서 골드윈 위스키를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일반인은 구경을 할 수 없는 템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 위스키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가성비 위스키로 맛은 그냥 3만원 전후 가격 대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름도 골드윈인데다가 포장 케이스에 금색 바틀이 가성비 선물용 위스키로는 최고입니다.
골드윈 위스키는 한국의 주류기업 솔래원과 세계적인 증류소 화이트앤매케이(Whyte & Mackay)가 손을 맞잡아 탄생한 프리미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입니다. 여기까지 알고도 감흥이 없으실 수 있는데 화이트앤 맥케이 증류소 대표작이 바로 사슴로고로 유명한 달모어 위스키 (그 외 자라, 피터리치, 탬나부린 등) 입니다.
물론 달모어 증류소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블렌디드 위스키라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지만 국수 잘 마는 X가 수제비도 잘 끓인다고 하잖아요 ~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설명했지만 위스키 맛과 향은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위스키입니다.
WHYTE & MACKAY 표 위스키는 맛은 괜찮은 편인데 세계적인 5대장들에 비하면 가격이 비싸고 영업력이 밀리는게 아쉬운데 군납 PX 위스키다보니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임원사, 행보관들이 몰래 먹는다고 하는 금술로 불리는 위스키입니다.
위스키 좀 안다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설명을 덧붙이면 블렌디드 위스키인데 화이트앤맥케이 마스터 블렌더가 바로 전설의 리처드 패터슨 (Richard Paterson)입니다. 1966년 17살에 위스키 업계에 발을 들여서 1970년대부터 수석 블렌더로 활동하다 2020년에 은퇴한 전설입니다. 쉽게 말하면 달모어 위스키를 세계적인 셰리 위스키로 만든 주인공으로 여기저기서 마스터 칭호를 받은 업계의 큰 형님입니다. 이 형님이 하는 유명한 말이 바로 향만 맡고 ‘이 위스키는 이제 소임을 다 했소!’ 라고 버리는 겁니다. 그럼 좀 더 자세히 골드윈 위스키를 알아보겠습니다.
골드윈 위스키 정보
- 설립: 솔래원 , Whyte & Mackay 협력 출시
- 소재지: 대한민국 및 영국 스코틀랜드
- 종류: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 도수: 40도
- 마스터 블렌더: 리처드 패터슨(Richard Paterson)
- 원산지 스코틀랜드
- 주종: 위스키
- 홈페이지: www.goldwinwhisky.com
Table of Contents
골드윈 위스키 역사
리처드 패터슨이 현역으로 활동하던 2010년대에 개발을 시작해서 2020년대 초 공식 출시된 위스키입니다. 초기에는 한정 수량으로 국내 시장에서 공개된 제품입니다. 타고난 후각을 바탕으로 위스키를 구분해내는 천재 마스터블렌더 누구신지 모르셨다면 이 참에 위스키 공부 겸 한 번 보세요 ~
골드위 위스키 가격 및 라인업
골드윈 3년 블렌디드 스카치 700ml 가격 3만원대
군대에 납품하는 주류 중 하나로 군납템이다보니 가격이 3만원대라고 하지만 실제로 가끔 당근 등 중고거래에 나올때는 그 이상에 팔리는 희귀템입니다. 3만원대에 만날 수 있는 리처드 패터슨의 블렌디드 위스키라고 하면 맛이 당연히 궁금할 수밖에 없으니 프리미엄이 살짝 붙는 위스키입니다. 물론 아는 사람만 아는 위스키라 실제로 거래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주변에 아는 군인 있으면 한 번 마셔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동원 예비군으로 PX에 가서 살 수 없을까하는 생각이 드실텐데요. 예비군 PX 이용은 가능하지만 군납 주류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자주 납품되지 않는데다가 예비군들이 눈에 불을 켜고 가져가기 때문에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골드윈 위스키 마시는법
장시간 숙성한 위스키는 아니라서 향이 강하지는 않지만 블렌딩이 잘 된 위스키로 순수하게 스트레이트로 즐겼을 때 의외로 괜찮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가성비 위스키들은 스트레이트 (니트) 보다는 온더락스 아니면 하이볼로 즐기는 거에 비하면 의아하실텐데요.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지만 싱글몰트위스키나 고숙성 위스키가 아닌데 스트레이트를 권하는 것은 맛은 부드러운데 향이 약해서 하이볼 아니라면 다른 방식은 약간 심심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수 자체가 40도로 낮은데다가 굉장히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스트레이트로 드셔도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물론 아이스 글라스에 한두 개의 얼음을 띄워 온도와 향을 조절하면 부드럽고 크리미한 느낌이 더해집니다. 물 한두 방울을 넣는 ‘미즈와리’ 방식도 나름 괜찮습니다.
골드윈 위스키 따는법
참고로 따는 방법이 좀 독특한 편인데 개봉은 위쪽에 동그란 판을 열고 뚜껑을 돌리면 안쪽에 있는 플라스틱이 위로 올라오고 부을 수 있게 됩니다. 닫을 때는 뚜껑을 다시 돌려서 플라스틱을 내리고 동그란 판을 닫아주면 됩니다.
골드윈 위스키 맛 후기
솔직히 위스키 맛을 뭐 사과향이다 허니향이다 뭐다 이렇게 복잡하게 설명하시는 분도 있는데 골드윈 위스키를 가지고 그렇게 말하기는 애매합니다. 애초에 고숙성이 아니라서 12년산 15년산 이런 위스키들의 맛은 없습니다. 다만 화이트 앤 맥케이 증류소가 대부분 하이랜드 지방이라 상큼한 느낌이 드는 산미가 특징입니다.
부드럽다고 말하는 거에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도수도 낮아서 달콤함이 입안을 살짝 맴돌다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개인적으로는 하이볼로 마시기에 딱 좋은 하이볼용 위스키로 추천해 드립니다. 다만 일반적인 하이볼 레시피 (위스키 1 : 탄산수 3) 보다는 위스키 1 : 탄산수 2 정도로 좀 더 강하게 드시길 추천합니다. 물론 이건 개인의 호불호나 취향에 따라 다른 것이고 여성분이라면 그보다 위스키 비율을 낮추셔도 됩니다.
위스키 하이볼 레시피
골드윈 위스키 파는 곳 구매처
일단 판매처가 없습니다… 골드윈 위스키 홈페이지가 있지만 아직 일반 시중에 내놓는 제품이 아니라서 알음알음 입소문으로만 전해지는 PX 군납 추천 주류 중 하나로 나무위키 문서도 없는 숨은 템입니다. 다행히 군무원이 있어서 운좋게 마셔볼 수 있었지만 구하기가 쉽지는 않은 제품입니다. 하이볼 용으로 화이트앤맥케이 위스키를 만나고 싶으시면 노브랜드 화이트 앤 맥케이 위스키를 추천합니다. 1리터에 3만원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가성비 위스키로 비슷한 품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상에 대한 답을 하자면 그냥 그 가격입니다… 더 줄거면 화이트 앤 맥케이 마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