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가 예능에서도 등장할만큼 화제인 세상에서 아직도 수작업 보리를 발아시키고 건조시키는 발베니 증류소가 만든 발베니 위스키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 3대장 글렌피딕, 글렌리벳, 맥켈란 다음으로 꼽히는데 특히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위스키인 발베니입니다.
발베니하면 전설의 디스틸러리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 옹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재미있는 것이 원래는 창고 재고 관리 담당 직원이었는데 위스키 감별능력을 인정받아서 1974년부터 발베니 몰트 마스터로 50년간 전설을 만든 장인입니다.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유명한 것은 바로 캐스크 피니시로 셰리, 마데이라, 럼,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등 다양한 캐스트를 통해서 독특한 향을 담아 낸 것이 발베니 위스키입니다.
싱글 몰트 위스키의 부담감을 없앤 위스키로 40도 정도로 적당한 도수에 알콜향이 강하지 않은 것이 매력으로 위스키 초심자나 여성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싱글 몰트 위스키 입문하고 싶은 사람에게 1순위로 권하는 위스키입니다. 위스키를 예술로 만든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발베니 위스키입니다.
발베니 위스키 정보
- 종류: 싱글 몰트 위스키
- 원산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 제조사: 발베니 증류소
- 수입사: 디아지오 코리아
- 증류소: 발베니 증류소
- 캐스크 타입: 미국산 오크 캐스크, 유럽산 오크 캐스크 등
- 설립: 1897년
- 소재지: 스코틀랜드 모레이
- 알코올 도수: 제품에 따라 40%~48% (예: 발베니 12년 40%)
- 마스터 블렌더: 브라이단 맥팔랜드
- 주종: 몰트 위스키
- 병입 특징: 병 입구에 왕실의 상징인 라이온 마크를 부착했습니다.
- 홈페이지: https://www.malts.com/k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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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니 위스키 역사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듀프타운에 위치한 발베니 증류소는 1892년 윌리엄 그랜트가 건설을 시작하여 1893년 5월 1일에 첫 증류를 실시한 곳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윌리엄 그랜트가 누구인가 하면 바로 글렌피딕 증류소를 만든 주인공으로 2번째 설립한 것이 발베니 증류소입니다. 제조 전 과정을 사람의 손으로 완수하는 몇 안 되는 증류소로, 자체 경작한 보리를 직접 몰팅하며 지속적으로 전통 방식의 수작업 플로어몰팅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특성을 가장 우아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위스키로 발베니 증류소는 영국 왕실로부터 ‘로열’ 칭호를 부여받은 극소수 증류소 중 하나입니다. 최고 품질의 싱글 몰트 위스키를 생산해 온 증류소로 1951년 확장 공사를 거쳐 생산량을 늘렸으며, 그리고 1962년 데이비드 스튜어트를 만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하면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싱글 몰트 위스키로서의 명성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더블우드(DoubleWood)’ 공법을 개발 및 정립한 것인데요. 지금은 별것 아니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숙성 방식으로 위스키가 두 가지 서로 다른 성격의 오크 캐스크에서 순차적으로 숙성되도록 하여, 단일 캐스크에서는 얻을 수 없는 놀라운 복잡성과 깊이를 부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국산 오크 캐스크에서 장기간 숙성되어 부드러운 바닐라와 코코넛의 달콤함을 얻은 원액을, 유럽산 오크 캐스크로 옮겨 비교적 짧은 기간 추가 숙성함으로써 말린 과일과 풍부한 견과류의 풍미를 더하는 방식으로 발베니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켰습니다.
2020년, 위스키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 훈장(Memb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 MBE)을 수여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 뒤를 이은 것이 켈시 맥케크니(Kelsey McKechnie)인데 고등학생 때 견습사원으로 왔다가 데이비드 슈튜어트의 인정을 받은 천재입니다. 발베니는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의 일원이 되었지만, 그 독특한 제조 방식과 풍미에 대한 전통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켈시 맥케크니는 단아한 외모로 그냥 봐서는 술 절대 안 마실 듯한 스코틀랜드 미녀입니다.)
발베니 위스키 라인업 & 가격
일단 위스키를 고를때 다른 브랜드와 다르게 같은 12년산이라도 시그니처, 더블우드, 싱글 배럴, 트리플 캐스트, 더 스윗 토스트 오브 아메리칸 오크 등으로 라인업이 다양합니다. 이게 어느 캐스크에서 숙성을 시켰느냐에 따라서 같은 브랜드지만 다르니 꼭 확인하시길 추천합니다. 싱글 몰트에 입문하고 싶으신 분을 위한 위스키입니다.
발베니 11년산 A Collection of Curious Cask
헝가리산 레드 와인 캐스크에서 피니싱을 한 라인업으로 발베니 헝가리안 캐스크라고도 불리는데 상당히 실험적인 라인업입니다. 성냥에서 맡을 수 있는 황의 잡내가 스쳐간 이후 바닐라 향이 뒤를 덮습니다. 이후 맛은 달콤한 과일 맛과 함께 살짝 짠 맛이 스쳐갑니다. 위스키와 레드와인의 폭탄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발베니 12년
피니싱에 따라서 맛이 약간 다른 것이 특징이지만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위스키로 꿀 향이 나는 몰트를 자랑합니다. 다양한 맛이 어우러지는게 특징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바닐라향이 베이스로 깔려 있습니다. 싱글몰트와 블렌디드의 중간 정도 난도라고 생각하시면 편할듯 싶네요.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The Balvenie 12 Years “Double Wood”는 보통 10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싱글 몰트 위스키로 입문자에게 가장 먼저 추천되는 제품인데요. 12년간 미국산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한 후 출시 전 약 6개월간 유럽산 오크 셰리 캐스크에서 마무리 숙성을 거치는 “더블우드” 공법이 적용된 것으로 지금은 대표제품입니다. 1993년 마스터 디스틸러 데이비드 스튜어트 역작이지만 사실 더블은 호불호는 분명히 있습니다.
발베니 12년 싱글배럴
The Balvenie 12 Years “Single Barrel”은 버버캐스크 위스키로 싱글 배럴은 한개의 배럴 (영국에선 캐스크)에서 만들어진 것을 말합니다. 1개의 배럴에서 보통 300병 정도의 위스키가 만들어지는데 배럴마다 맛이 다른 복불복이 가미된 위스키입니다. 기본적으로 꽃과 사과향에 바닐라와 카라멜 맛에 스파이시가 살짝 느껴집니다. 가격은 10만원 전후로 구하시면 적당합니다.
발베니 12년 트리플 캐스크
The Balvenie 12 Years “Triple Cask”은 세 가지 다른 유형의 캐스크에서 숙성된 원액을 블렌딩한 제품으로 셰리 + 버번 + 전통 캐스크로 만들어져서 더블과 큰 차이가 나진 않지만 좀 더 부드러운 것이 매력입니다. 더블의 부드러움이 좋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라인업니다.
발베니 12년 스위트 토스트
The Balvenie 12 Years “The Sweet Toast of American Oak”는 미국산 오크 캐스크의 달콤한 영향을 자랑하는 라인업으로 켈시 맥케치니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역작입니다. 기존 라인업보다 과일, 바나나, 꿀의 향이 더 강해진 것이 특징으로 느끼기에 따라서 더 강한 소금기의 짠맛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발베니 12년 시그니처
먼 놈의 위스키 회사가 라인업이 이렇게 많은지 신기하실텐데 더 웃긴 건 같은 라인업이라고 해서 같은 맛도 아닙니다. The Balvenie 12 Years “Signature”은 풍부하고 균형 잡힌 맛을 지닌 클래식 라인업이라 할 수 있는데 특유의 허니 달콤함이 포인트입니다. 라인업을 비교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더 쉬울 겁니다. 12년 더블우드, 14년 캐리비안 캐스크, 16년 프렌치 오크를 비교했는데 싱글배럴은 위에 있는 영상을 참고하세요.
그 외 발베니 라인업
발베니 14년 캐리비언 캐스크 : 14년 숙성 원액을 카리브해 지역의 럼 캐스크에서 추가로 숙성하여 기존 과일 향에 카라멜과 열대 과일 바나나의 풍미가 더해져 있습니다.
발베니 14년 더 위크 오피 핏: 정통적인 과일 맛 위에 은은한 피트 연기가 더해진 특별한 조화를 이루며, 보모어 위스키보다는 부드러운 피트 감이 특징입니다. 1년 중 일주일만 피트 맥아를 사용하여 건조하는 전통적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발베니 14년 큐리어스 캐스크: 2024년 기준 10년 만에 부활한 버번 캐스크로 47.8도의 높은 도수를 자랑하며 더블우드 보다 확실히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발베니 15년 싱글 배럴 현재 셰리 캐스크 버전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버번 캐스크 버전은 2014년 단종되어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인데 12년산 보다 확실히 한 단계 위입니다.
발베니 15년 마데이라 캐스크 마데이라 와인 캐스크의 영향으로 건포도, 무화과, 자두 등의 진한 과일 맛과 함께 산미가 느껴지는 것이 매력입니다.
발베니 17년 더블우드 : 2020년을 마지막으로 단종되었습니다.
발베니 17년 큐리어스 캐스크 : 스페니쉬 버진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된 제품으로 큐리어스 라인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14년보다 크리미한 부드러움이 더 강합니다.
발베니 18년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 :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에서 피니싱을 거쳐 건포도와 진한 과일의 풍미가 더 강한 것이 매력입니다.
발베니 18년 큐리어스 캐스크 :
발베니 18년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 피니시, 44만~66만 원대입니다.
발베니 18년 “큐리어스 캐스크 : 프렌치 피노 누아 와인 캐스크 숙성 제품입니다.
그 외 프리미엄 라인업
가격은 데일리샷을 기준으로 했으며 실제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싱글 배럴과 더블 우드, 트리플 캐스크, 레어 메리지 등 같은 이름을 가진 제품들은 맛이 점점 깊어집니다. 저걸 다 마셔본 분은 있을까 모르겠네요.
- 발베니 19년 더 위크 오브 피트 가격 약 300,000원에서 400,000원입니다.
- 발베니 19년 레벌레이션 오브 캐스크 앤 캐릭터 가격 :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풀 숙성 제품으로 약 80만원
- 발베니 21년 포스트우드
- 발베니 21년 싱글배럴
- 발베니 21년 마데이라 캐스크
- 발베니 21년 더 세컨 레드로즈 가격 : 80만원대
- 발베니 25년 싱글 배럴 :
- 발베니 25년 더블 우드 :
- 발베니 25년 트리플 캐스크
- 발베니 25년 레어 메리지
- 발베니 26년 다크밸리 187만원
- 발베니 27년 디스턴트 쇼어즈 가격 275만원
- 발베니 30년 Thirty 가격 2899000원
- 발베니 30년 레어 매리지 가격 415만원
- 발베니 40년
- 발베니 40년 레어 메리지 1150만원
- 발베니 42년 The Tail of The Dog
- 발베니 46년 The Tail of The Dog
- 발베니 50년
- 발베니 50년 레어 메리지 가격 1억2500만원
- 발베니 60년 가격 3억 ~4억
발베니 50년은 일명 추성훈 위스키로도 유명한데 한 병에 1억이 넘는 하이엔드 끝판왕으로 2014년 출시해서 국내에 단 3병만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라인업 중에서 가장 위인 발베니 60년은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제일 처음 들어왔을때 제품으로 전세계에 4병만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발베니 마시는법
위스키 매니아들은 글렌케른 잔 등 전용 글래스에 따라 향과 맛을 집중해 음용하는 것을 권장하는데요. 그만큼 향이 좋기 때문인데 기본적으로 스트레이트 (니트)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온더락이나 미즈와리, 하이볼 등은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 맛을 흐릴 수 있습니다. 다만 발베니의 복합적인 향은 물 한 방울을 첨가했을 때 더 뚜렷해진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푸드 페어링은 개인적으로는 아이스크림을 강추하는데 대체로 단 맛의 푸드를 추천합니다.
발베니 맛 향
화려한 꽃향, 달콤한 과일, 바닐라, 벌꿀 등의 아로마와 견과류, 시나몬, 셰리, 부드러운 스파이스가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체로 달콤함이 강해서 위스키 입문자들도 즐겨 마실 수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라고 평가받는데요. 사실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맛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인데 취향에 따라서는 왠지 소금기 특유의 짠 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더블우드 – 싱글배럴 – 큐리어스 3개가 가장 유명한데 초보자라면 더블우드를 특유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큐리어스를 추천합니다. 그냥 일반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싱글 배럴을 선택하시면 무난합니다. 비교해서 먹는 재미가 있는 것도 특징인데 한국에서 유난히 인기 있는 것은 특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가장 거부감이 적지 않나 싶네요.
발베니 파는곳
국내 전국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코스트코 등)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발베니 12년산 더블우드 외에 다양한 라인업을 즐기실 분은 데일리샷을 추천합니다. 레어템들은 가격편차가 좀 있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일 무난한 가격에 구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위즐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