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입문용 싱글 몰트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 12년 15년 18년 21년 10년 65년 가격 맛 후기

조니워커, 발렌타인, 듀어스 등 블렌디드 위스키로 입문했다면 이제 고유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죠. 그 때 글렌피딕, 더 글렌리벳, 글렌모렌지, 더 맥켈란 등과 함께 5대 싱글 몰트 더 글렌그란트 위스키를 추천합니다.

수많은 위스키 중에서 글렌그란트를 입문용으로 많이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깨끗하고 달콤함으로 인해서 알콜 특유의 자극이 적어 가장 마시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가격대도 가장 부담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가성비 입문용 위스키로는 최고입니다.

간혹 위스키를 즐겨 마시는 분들이 일종의 위스키 계급도를 만들어서 맛을 평가하는 분들이 있는데 솔직히 그냥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로 개인차에 따라 다릅니다. 싱글 몰트 위스키를 마시는 이유가 깔끔함이라면 싱글 몰트 5대장 중에서 가장 적합한 위스키가 바로 더 글렌그란트 입니다. 은은하게 입가에 남는 여운을 즐기느냐 아니면 부드러운 목넘김을 좋아하느냐 차이일뿐 입문용이라고 해서 맛이 떨어지는게 아니니 걱정말고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가성비 입문용 싱글 몰트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 12년 15년 18년 21년 10년 65년 가격 맛 후기
가성비 입문용 싱글 몰트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 12년 15년 18년 21년 10년 65년 가격 맛 후기

글렌그란트(Glen Grant) 정보

  • 설립: 1840년
  • 소재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로시스(Rothes, Speyside, Scotland)
  • 종류: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Single Malt Scotch Whisky)
  • 도수: 40~50도 (라인업마다 다름)
  • 마스터 블렌더: 알버트 스테판(Albert Stephani) / 마스터 디스틸러: 그렉 스테이블스(Greig Stables)
  • 주종: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 홈페이지: www.glengrant.com

더 글렌그란트 역사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의 로시스(Rothes)에 자리 잡은 글렌그란트(Glen Grant)는 1840년 존 그랜트(John Grant)와 제임스 그랜트(James Grant) 형제가 정식 면허를 취득하면서 탄생한 스페이사이드 대표 싱글 몰트 위스키 증류소입니다. 낭설에 따르면 1823년부터 이미 불법 증류 활동을 이어오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스코틀랜드 전통 위스키 산업의 시작을 함께한 증류소 중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글렌그란트는 글렌피딕(Glenfiddich), 글렌리벳(The Glenlivet), 글렌모렌지(Glenmorangie), 더 맥켈란(The Macallan)과 함께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며, 전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 기준 3~5위를 기록하며 싱글몰트 5대장으로 불리는데요.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싱글몰트 위스키의 재밌는 역사를 하나 설명하면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내에 있는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우리가 알만한 유명한 위스키 증류소들이 전부 모여있는데요. 위스키의 매력이 오크통에서 숙성되면서 알콜 특유의 독한 향은 날라가면서 오크통의 향이 배이면서 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일반 증류주와의 차이입니다.

오크통 숙성과정에서 천사의 분배(Angel’s Share)라고 하는데 연간 2~3%정도가 줄어듭니다. 만약 20~30년 숙성한 위스키는 원액의 절반 정도밖에 남지 않으니 숙성 연수가 올라갈수록 가격이 비싼 것입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싱글 몰트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증류소들이 최고인 이유가 습한 기후로 인해서 알코올 증발 속도가 물 보다 빨라서 맛이 훨씬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최고로 꼽히는 것입니다.

(숙성이 덜 될수록 맛과 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이볼, 온더락스로 즐기고 숙성될수록 스트레이트로 즐기시는걸 추천합니다.)

글렌그란트 위스키는 스페이강(Spey River) 인근의 청정한 물과 지역 농가에서 공급되는 양질의 보리를 원료로 사용하며, 전통 증류 방식과 현대적 기술을 조화롭게 결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창립자인 존과 제임스 그랜트 형제는 철도 교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생산된 위스키를 영국 전역으로 공급하였고, 이를 통해 다른 증류소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고 19세기 중반 스코틀랜드 최초로 전기 조명 설비를 증류소에 도입한 것도 글렌그란트의 상징적인 혁신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후 2대 메이저 제임스 그랜트(Major James Grant)는 탐험가이자 발명가로서 증류소의 기술적 발전을 이끌었고, 그가 설계한 정제기(Purifier)가 오늘날의 글렌그란트만의 맑고 투명한 색감, 그리고 청량하고 달콤한 향을 만들었습니다. 여담으로 증류소 내에 아름다운 빅토리아 양식의 정원을 조성하여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었으며, 이 정원은 지금까지도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명소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글렌그란트는 씨그램(Seagram), 페르노리카(Pernod Ricard) 등을 거쳐, 2006년 이탈리아의 주류회사 캄파리 그룹(Campari Group)에 인수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캄파리 인수 이후 브랜드는 더욱 세련된 이미지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이루었으며, 2013년에는 50년 숙성 한정판 “파이브 디케이즈(Five Decades)”를 출시하며 마스터 디스틸러 데니스 말콤(Dennis Malcolm)의 공로를 기념한 바 있습니다.

60년간 증류소를 지켜온 데니스 말콤은 2024년 6월 은퇴하였고, 2024년 7월부로 그렉 스테이블스(Greig Stables)가 신임 마스터 디스틸러로 임명되었습니다. 글렌그란트는 전통적인 싱글 몰트 생산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품질 관리와 환경 친화적 운영을 결합하여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본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 글렌그란트 라인업 및 가격

글렌그란트 라인업으로는 메이저스 리저브(Major’s Reserve), 10년, 12년, 15년, 18년, 21년, 25년 숙성 버전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버번 캐스크(Bourbon Cask)를 중심으로 숙성되어 부드럽고 달콤한 향미, 그리고 과일과 꽃에서 비롯된 섬세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특히 글렌그란트 12년은 균형 잡힌 구조와 은은한 바닐라 향, 그리고 과일의 상큼함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엔트리급 싱글몰트로 평가받습니다.

더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Glen Grant Major’s Reserve)

글렌그랜트 아보랄리스는 증류소의 대표적인 엔트리 레벨 위스키입니다.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된 이 위스키는 나스(NAS) 제품으로 분류됩니다. 5~ 10년 숙성되었고 밝은 골든 스트로 컬러를 띠며, 신선한 사과와 배, 바닐라의 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은 750ml 기준 3만 에서 4만 5천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위스키 입문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제품입니다.

더 글렌그란트 10년 (Glen Grant Aged 10 Years)

글렌그랜트 10년은 최소 10년간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된 싱글 몰트 위스키입니다. 신선한 과일 향과 꽃향기가 어우러진 복잡한 아로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입안에서는 사과, 배, 바닐라의 부드러운 풍미가 느껴지며, 깔끔하고 상쾌한 피니시를 보입니다. 700ml 기준 가격은 5만원에서 6만원 대입니다. 데일리 드링크로 적합한 제품입니다.

더 글렌그란트 12년 (Glen Grant Aged 12 Years)

프리미엄 위스키 라인업으로 풍부한 과일 향과 바닐라, 카라멜의 향이 조화를 이룹니다. 입안에서는 달콤한 과일 맛과 부드러운 오크 향이 균형을 이루며, 길고 따뜻한 여운을 남깁니다. 700ml 기준 가격은 6만원에서 7만 5천원 사이입니다. 가성비가 가장 좋고 특별한 자리나 선물용으로 가장 무난한 라인업입니다. 각종 어워드에서 인정받은 믿고 마실 수 있는 제품입니다.

더 글렌그란트 15년 (Glen Grant Aged 15 Years)

10만원 초반 가격대가 평균으로 위스키 어워드에서 다수의 수상을 한 제품입니다. 12년산과 많이 비교되는데 맛의 차이는 크지 않은 대신에 가격 차이는 생각보다 커서 보통 12년산을 추천합니다. 가격 50% 정도 더 비싼데 아무래도 주력 라인업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큽니다.

더 글렌그란트 18년 (Glen Grant Aged 18 Years)

글렌그랜트 18년은 최소 18년간 숙성된 하이엔드 위스키로 진한 골든 앰버 컬러를 띠며, 건과일, 꿀, 오크의 복잡한 향이 느껴집니다. 입안에서는 리치한 과일 맛과 스파이시한 오크 향이 조화를 이루며, 길고 우아한 피니시를 보입니다. 700ml 기준 가격은 20만원 전후로 특별한 기념일이나 중요한 모임에서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더 글렌그란트 디스틸러스 에디션 (Glen Grant Distiller’s Edition)

글렌그랜트 디스틸러스 에디션은 특별한 숙성 과정을 거친 한정판 위스키입니다. 버번 캐스크 초기 숙성 후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되는 더블 메이튼드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풍부한 건과일과 스파이스 향이 특징이며, 700ml 기준 15만원에서 20만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콜렉터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더 글렌그란트 21년 (Glen Grant Aged 21 Years)

글렌그랜트 21년은 최소 21년간 숙성된 초고급 위스키로 진한 호박색을 띠며, 건포도, 무화과, 다크 초콜릿의 복잡한 아로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입안에서는 크리미한 텍스처와 함께 리치한 과일 맛과 우아한 오크 향이 느껴집니다. 700ml 기준 가격은 40만원 전후입니다. 특별한 선물이나 중요한 비즈니스 자리에서 사용됩니다.

더 글렌그란트 25년 (Glen Grant Aged 25 Years)

글렌그랜트 25년은 최소 25년간 숙성된 초호화 위스키입니다. 진한 마호가니 컬러를 띠며, 크리미한 캐러멜, 건과일, 향신료의 매우 복잡한 향미를 보입니다. 입안에서는 극도로 부드러운 텍스처와 함께 다양한 풍미가 층층이 느껴지는 여운을 남깁니다. 700ml 기준 가격은 100만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더 글렌그란트 30년

초고숙성 한정 에디션을 제외하고 라인업 중에서 최상위로 가격은 150 ~ 200 만원대에 달합니다.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사실 구하기도 쉽지 않은 제품입니다.

더 글렌그란트 65년

반세기 이상을 숙성한 글렌그랜트 65년산은 사실 일반인은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Splendours 콜렉션의 첫 번째 릴리스 제품으로 1958년 증류되서 2025년에 병입된 라인업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캐스크 스트렝스 55.5%ABV로 전 세게 딱 151병만 생산된 한정제품으로 가격은 5만 달러전후입니다. CU 펀의점에서 팔렸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더 글렌그란트 마시는법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싱글 몰트 위스키는 니트(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스키 자체의 풍부한 향과 맛을 가장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위스키 잔에 마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온더락(On the Rock)으로 마실 경우에는 알코올 향이 부드러워지고 과일 향이 더욱 부각되는데 원래 부드러운 위스키라 스트레이트도 부담없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식 미즈와리 (물을 섞어마시는것), 미스트 (얼음 조각을 넣어 마시는것), 하이볼은 싱글몰트 보다는 블렌디드 위스키에 추천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싱글 몰트도 하이볼로 드셔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법을 찾아서 드시면 되는데 맨 처음에는 온더락스(얼음을 넣어 마시는것)로 마셔보시고 심심하다 싶으면 스트레이트로 독하다 싶으면 미즈와리나 미스트로 마시면 됩니다.

(블렌디드와 달리 싱글몰트는 호불호 차이가 크기 때문에 누가 뭐가 좋다라고 하는 거에 신경쓰실 필요없이 나한테 맞는걸 드시면 됩니다.)

더 글렌그란트 맛 후기

글렌그랜트 위스키는 화사한 꽃향기와 달콤한 과일 향이 조화를 이루는 특징을 보입니다. 첫 모금에서는 신선한 사과와 배의 풍미가 느껴지며, 이어서 바닐라와 카라멜의 부드러운 단맛이 입안을 채우고 피니시는 깔끔하고 은은한 스파이시함으로 마무리되는게 특징입니다. 특히 12년 제품은 균형 잡힌 맛 프로필로 위스키 입문자에게 적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더 글렌그란트 12년산

싱글몰트 위스키는 12년산이 대체로 브랜드 별로 가장 유명하며 친숙한데 그 이유는 일단 숙성기간이 너무 길면 증류소 입장에서 경제성이 떨이집니다. 반대로 숙성이 너무 짧으면 알콜 향이 너무 강해서 거북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맥켈란 위스키가 선구자인데 12년산을 주력제품으로 홍보하면서 12년산 위스키가 대세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12년산이 알콜이 날라가면서 적절하게 오크통의 풍미가 배인다고 평가받습니다. 오래 숙성한 제품이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에이징이 깊을수록 오크통의 향이 위스키 본향을 강하게 덮기 때문에 오히려 매니아들은 적당히 숙성된 것을 더 좋아합니다. 물론 결정적으로 가격 대비 가성비에서 차이가 심하기도 하구요 ~

더 글렌그란트 파는곳

글렌그랜트 위스키는 국내에서는 롯데 아사히주류를 통해 수입 유통되고 있고 대형 마트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코스트코, 트레이더스에서 사신다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만나보실 수도 있습니다. 전문 주류 판매점인 와인앤모어, liquor4you 등에서도 다양한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일리샷이 비교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요즘 위스키 등 가격도 적당하고 무난해서 많이 소개해드립니다.

나에게 맞는 위스키 고르는법

위스키를 마시는데 있어서 가장 쓸모없는 것이 뭐가 좋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버번이 좋다 셰리가 좋다 블렌디드가 좋다 싱글 몰트가 좋다고 논쟁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나한테 맞는 위스키를 찾는 방법을 추천하면 먼저 향을 맡았을때 알콜 향이 역하지 않고 향기롭다고 느껴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혀를 대서 맛을 봤을때 너무 강해서 부담스럽지 않은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목을 타고 넘어갈때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나한테 맞는 위스키입니다. 물론 위린이일때랑 맛을 알고 나면 블렌디드 > 싱글 몰트, 버번 > 셰리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건 먹다보면 심심함을 느끼게 되서 좀 더 강한 자극을 찾기 때문입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나한테 맞는 것을 찾아서 즐기시는게 최고의 위스키를 즐기시는 방법입니다. 누군가는 평양냉면이 맛있다고 하지만 나한테는 쫄면이 더 맛있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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